한국기원 정태순(77) 이사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미래 세대가 새로운 방식으로 바둑을 접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10주년이 되는 새해에는 바둑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AI를 바둑 교육·연구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 환경의 급속한 변환 속에서 바둑은 어린이와 청소년,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두뇌 활성화에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모든 세대가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바둑을 확장하는 등 도약의 한 해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9월 한국기원의 제22대 이사장(총재)으로 추대됐다. 그는 해운 전문업체인 장금상선을 운영하며 아시아선주협회장, 한국해운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장금상선은 자산총액 10조 이상에 16개의 자회사 및 계열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2023년 4월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