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인구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겨우 마련된 반전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처음 이 자리를 맡았을 때가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며 "합계출산율 0.72명도 지켜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합계출산율 0.6명, 심지어 0.5명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며 "하지만 지난 2년간 우리는 저출생 반전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4년 9년 만에 합계출산율이 반등하면서 0.75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0.8명이 기대되고, 올해는 상반기 0.9명, 연간 0.87명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2030년 목표를 훨씬 상회해 1.1명대 수준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고령사회 대응과 관련해서도 "계속고용과 노후소득 보장, 재가중심의 의료·요양·돌봄 통합체계를 구축했다"며 "동시에 AI 등 기술 변화를 활용한 에이지테크로 인구 문제에 대응하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짚었다.
또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치매 환자가 보유한 '치매 머니'를 전수 조사하며 치매머니 관리 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노인연령조정 등 다양한 사회적 논의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미완인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저출생의 확실한 반전 계기와 고령화 대응의 틀을 마련하며, 이민정책의 기본 골격을 구축한 지금이 제 몫을 다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임 소회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4년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주 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업무를 이어오다 최근 사의를 표명해 약 1년 10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달 9일부터 국무회의에 불참해 왔으며, 그에 앞서 청와대로부터 '국무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다'는 취지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