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들이 3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이뤄진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남미 좌파 대부라는 평가를 받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영토 폭격과 대통령 체포는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은 것"이라면서 "이런 행위는 베네수엘라 주권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며 국제사회에 극히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라고 남겼다.
룰라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공습에 대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밝힌 뒤 "(미국의)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정치에 대한 최악의 간섭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가 유엔을 통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으로부터 베네수엘라에 버금가는 강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엑스에 "카리브해 평화 지대가 잔혹하게 침략당했다"며 "미국의 범죄적 공격은 용감한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주 대륙에 대한 테러"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무역 협정(USMCA) 이행사항 검토 등에 발맞추기 위해 공을 들여온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