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관계자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CNN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우려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밀러 부실장은 "세계는 힘과 권력에 의해 움직인다. 이는 태초부터 이어져 온 세계의 철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사법 집행이라는 명분아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라는 상황과 맞물려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방위를 위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5일 인터뷰에서 "역사적 동맹국을 위협하는 행위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종말이나 마찬가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였던 2019년 이후 꾸준히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미국은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대가로 카리브해 북동부에 있는 미국의 속령 푸에르토리코를 건네는 등 구체적인 협상 계획까지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