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을 전면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며 '부산 탈환'을 공식 목표로 제시했다. 부산시장 승리와 함께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과반 확보를 내걸며 야권(조국현신당과 진보당 등) 연대 가능성과 지난 총선에 뛰어든 인물 총동원 전략까지 시사하는 등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에 들어섰다.
"부산에서 집권여당 돼야…시장·기초단체장 과반 목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8일 오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부산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방선거 전략과 시당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이날 6·3 지방선거 목표를 묻는 질문에 변성완 시당위원장은 "부산에서 집권여당이 돼야 한다"며 "부산시장은 반드시 가져와야 하고, 16개 구·군 기초단체장과 시의원·구의원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시장과 16개 기초단체장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 정치 지형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야권 연대 질문에 "조국혁신당·진보당 가능성 열어둔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범야권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변 위원장은 가능성을 열어두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부산에서 집권여당이 되기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부산의 변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함께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선거 막판 단일화 가능성까지 연결될 수 있어 , 향후 부산 야권 선거 전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역 프리미엄 넘을 카드"…지역위원장 총출동 가능성 질문에 긍정적
현역 기초단체장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인 상황에서 인물 경쟁력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현역 프리미엄을 뛰어넘기 위해 지난 총선에서 인지도를 쌓은 지역위원장들이 총출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변 위원장은 "충분히 고민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는 "광역단체장은 중앙당이 관리하고, 기초단체장은 부산시당 차원에서 관리한다"며 "부산시당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지역위원장 총출동 가능성을 아직 검토하지는 않았지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이 기초단체장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산의 기초단체장을 탈환하기 위해 인지도가 높은 지역위원장 등 인물들의 출마를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집권준비위원회 출범…6본부 체제로 선거 진두지휘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당이 준비 중인 선거 조직 구상도 상세히 공개됐다.시당은 지난 대선 당시 중앙당에서 운영됐던 '집권플랜본부'를 모델로 한 가칭 '부산집권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를 총괄하기로 했다.
부산집권준비위원회는 변성완 시당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아 직접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산하에 △전략기획본부 △정책지원본부 △해양수도·북극항로본부 △부·울·경 메가시티본부 △미디어소통본부 △당원주권본부 등을 두는 6본부 체제로 운영된다.
여기에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보단과 변호사들로 구성된 법률지원단을 포함해 '6본부 1위원회 2단' 구조로 출범한 뒤, 선거 국면에 따라 조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도 확장 겨냥 '시민연대위원회' 설치
시당은 진영과 이념을 넘어선 외연 확장을 위해 가칭 '시민연대위원회'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시민연대위원회는 각계각층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정책·전략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하고, 부산형 GOTV(Get Out The Vote)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당 관계자는 "부산의 변화를 바라는 모든 개인과 조직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집권준비위원회를 개방형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민주연구원 6.0 본격 가동…구·군 공약까지 설계
정책 부문에서는 시당 싱크탱크인 '부산민주연구원 6.0'이 본격 가동된다.연구원은 부산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부산의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동시에, 지방선거 공약 생산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부산민주연구원 6.0은 △미래산업전략 △해양경제수도 △도시공간혁신 △포용적 돌봄 △글로벌 문화·관광 △기후·안전도시 등 6개 분과로 구성되며, 외부 전문가 그룹이 대거 참여해 부산시뿐 아니라 일선 구·군별 핵심 공약까지 설계할 계획이다.
공천 일정 공개…"4월 20일까지 경선 마무리"
시당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한 주요일정도 함께 공개했다.이달 중순 시당 상무위원회를 열어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와 재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설치하고,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에 착수한다.
다음 달 중순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2월 말 공천 후보자 온라인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3월 초~중순 후보자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4월 20일까지 공천 심사와 경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