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당·원내 지도부를 공석을 채울 보궐선거가 11일 치러진다. 공천헌금 파동으로 당이 위기에 처한데다, 사실상 6.3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선거이기에 관심도도 그만큼 크다.
최대 관심사는 원내대표 보궐선거다. 신임 원내대표는 새해 개혁 입법과 대야 협상 등을 이끌어나갈 중책을 맡는다.
3선의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네 명 모두 계파색이 짙지 않아 쉽사리 승부 예측이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에는 의원 표심 뿐 아니라 당원 투표 20%까지 반영된다.
이들은 지난 8일 JTBC 주최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당 내 위기를 수습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구호를 공통적으로 내세웠지만, 뚜렷한 차별점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2차 종합 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 추진에 대해서도 의견이 비슷했다.
한병도 의원이 공천비리 전수조사에 대해 "경각심 차원에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답하는 한편, 연임에 대해선 "임기를 수행한 뒤 당원과 지도부가 판단해서 잘하면 좋게 판단을 받고, 못하면 출마를 못하는 것"이라고 해 그나마 특색을 드러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의 연임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최고위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는 비교적 '계파색'이 느껴진다. '친명(친이재명)'을 강조하는 강득구·이건태 의원과 '친청(친정청래)'으로 분류되는 문정복·이성윤 의원 가운데 3명이 최고위에 입성하게 된다.
이들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에도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특히 주목된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의원 재보궐선거는 현재까지 지역구 국회의원 4명(이재명·강훈식·신영대·이병진)이 궐위 상태가 되면서 판이 커졌다. 송옥주·양문석·허종식 의원에 대해서도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자치단체장 출마를 희망하는 만큼 경과에 따라선 지역구 10~20곳에서 의원을 새로 뽑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