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영안장로교회(양병희 목사)가 설립 50주년을 맞는 2030년까지 50억 원을 모아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100명 미만인 개척교회 50교회에 1억씩 지원하기로 했다.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는 11일 교회 설립 46주년 기념 감사예배 설교에서 "코로나19 이후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교회학교가 사라지는 현실을 보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50억 50교회 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에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영안교회는 양병희 목사가 전도사 시절인 1980년 1월 서울 중랑구의 한 지하 27평 규모의 예배당에서 12명의 성도가 첫 예배를 드리며 시작했다. 46년이 지난 지금은 1만4천여 명이 모는 교회로 성장했지만 예배당이 좁아졌다.
이에 영안교회는 몇 해 전부터 새 예배당 건축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 목사는 기도하는 가운데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살리는 것이 먼저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회 장로들과 상의해서 설립 50주년까지 50억 원을 모아 50교회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예배 후 기자들과 만난 양 목사는 "우리가 한국교회를 위해 50교회에 1억원씩 마중물이 되기로 했다"며 "100명 이하 교회가 개척을 해서 몸부림치며 가다가 임대료가 비싸 주저 않는 교회를 선정해 50교회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국교회에 동기부여가 되어 대형교회들이 내 교회만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함께 살리는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또 "우리 교회에서는 '1% 유산 기부 운동'을 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재산의 99%는 유산으로 남겨주고 1%만큼은 하나님 나라와 다음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사용하는 운동"이라며 "1%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동참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영안교회는 또 새해를 맞아 '1만 가정 떡국떡 사랑나눔'을 통해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1억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이날 예배에서 영안교회는 창립 46주년을 맞아 연합합창대 460명이 예배당 2층에서 '할렐루야' 찬양을 부르는 장관을 연출했다. 매년 10명씩 늘려 창립 50주년에는 500명이 서는 찬양대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