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우승이라니…' 대단韓 남복 최강 듀오…서승재 "지금도 고통, 김원호가 도와줘 감사"

세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최강 서승재(왼쪽)-김원호. 연합뉴스

지난해 배드민턴 역사상 최강의 복식 듀오로 활약했던 서승재(29)-김원호(27·이상 삼성생명). 2026시즌 첫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025년의 기세를 이었다.

둘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아론 치아-소 유익(말레이시아)을 게임 스코어 2-1로 눌렀다.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인 서승재-김원호는 1게임을 21-15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위인 상대의 반격에 2게임을 12-21로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서승재-김원호는 3게임에서 11-5로 리드를 잡았고, 19-18 추격을 허용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21-18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소속팀 후배 안세영과 새해 첫 대회부터 낭보를 전했다. 서승재-김원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월드 투어 파이널스, 전영 오픈 등 11번 우승을 합작해 복식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안세영 역시 11번 정상에 올라 타이를 이뤘다.

이에 BWF 홈페이지도 한국인 3인방에 대해 '기록 경신자들이 일찍 표식을 찍었다'Record-Breakers Lay Markers Early)는 제목의 기사로 활약을 주목했다. BWF는 "한 해가 막 시작되자마자 안세영, 서승재, 김원호가 이미 경쟁자들에게 불길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기록적인 2025년을 마감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한국 트리오는 새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 또 다른 기록을 세우며 말레이시아 오픈을 휩쓸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재결성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김원호(왼쪽)-서승재. 연합뉴스


특히 서승재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BWF는 "8강전부터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다고 밝힌 서승재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승재는 "지금도 여전히 고통스럽다"면서 "감사하게 원호가 많이 도와줬다"고 귀띔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지난해 1월 호흡을 맞춰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올해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승재는 "무엇을 하든 현재 많이 소통을 하고 있고, 시너지가 더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엄청난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목표는 소박하다. 김원호는 BWF를 통해 "기록을 쫓는 것보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 부상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승재-김원호를 비롯해 안세영 등 대표팀은 오는 13일 개막하는 인도 오픈에 나선다. 산뜻하게 2026시즌을 시작한 한국 배드민턴의 열풍이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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