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그린란드 소유욕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나토를 살린 것 바로 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내가 나토를 지킨 당사자"라며 미국이 지금도 나토에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도 "내가 나토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2%에서 5%로 늘어나게 했다며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나토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우리가 나토를 필요로 할 때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줄지 의구심이 든다"며 "우리는 나토에 엄청난 돈을 쓰는데, 그들이 과연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할지 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린란드 확보와 나토 유지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향후 러시아나 중국이 장악하는 것을 막으려면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운 채, 이를 위해 군사 행동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76년 역사의 나토 동맹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린란드는 이날 "나토의 보호 아래서 북극 영토의 방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미국의 병합 야욕을 거듭 일축했다.
또한 영국, 독일 등 나토 유럽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북극을 경비할 군대를 그린란드에 배치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