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25년 한 해 동안 음성 스팸·보이스피싱 통화와 스팸 문자 등 각종 통신 사기 시도 약 11억건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스팸·피싱 대응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관 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까지 사전에 탐지·차단하기 위해 '통화 패턴 분석 기반 AI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음성 스팸과 보이스피싱 통화 차단 건수는 전년보다 119% 증가한 2억 5천만 건에 달했으며, 문자 차단 건수도 22% 늘어난 8억 5천만 건을 기록했다.
AI 기반 금융사기 탐지 기술도 고객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 적용됐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금융사기 탐지 보안 기술 '스캠뱅가드(ScamVanguard)'는 PASS 앱의 '미끼문자 알림 서비스'와 에이닷 전화의 'AI 안심차단' 기능에 적용돼 금융기관·지인 사칭 등 보이스피싱과 스팸 시도를 탐지하고 이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이닷 전화에는 통화 중에도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팝업과 알림음으로 즉시 안내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이 적용됐다. 통화가 이뤄지는 순간에도 사기 가능성을 알려 피해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스팸·피싱 차단 전 과정에 AI 기술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도화되는 피싱 수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악성 앱을 AI 기반으로 자동 탐지·수집·분석하고, 위협 차단과 피해 사전 예방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대응 체계를 구축해 통신 서비스의 안전성과 고객 보호 수준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손영규 SK텔레콤 보안거버넌스 실장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불법 통신 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적·제도적 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통신 사기 근절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