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고 시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통합 과정에서 시민과 공무원 누구도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며, 폭넓은 의견 수렴과 정보 공유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13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기자차담회에서 "통합이라는 큰 방향에 공감하더라도 각자의 처지에서 불이익을 걱정하는 시민과 도민이 많다"며 "이런 우려를 해소하는 장치를 특별법에 담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우선 시민 불이익을 차단하는 원칙을 강조했다. 통합으로 인해 기존에 누리던 행정·재정적 혜택이 사라지거나, 특정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부담이 추가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무원에 대한 처우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짚었다. 강 시장은 "통합 이전에 임용된 공무원과 교육공무원은 기존 근무 지역을 원칙으로 해 공정한 처우를 보장할 방침"이라며 "조직 통합 과정에서 인위적인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의 참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강 시장은 "그동안 현장의 우려가 컸던 교육계가 통합 논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교육행정 통합 논의와 함께 교육 자치의 독립성을 지키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통합의 주체가 행정이나 정치가 아니라 시민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통합 이전에도 이후에도 주인은 시민과 도민"이라며 "여러 차례 통합이 무산된 뒤 30년 만에 찾아온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속도와 경청을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시민 소통을 강화하는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별로 시·시의회, 자치구, 구의회, 교육청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시민공청회를 열고, 직능별 공청회도 병행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는 과정이 통합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시민 공감대 형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오는 14일 오후 4시 행정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첫 4자 회동을 갖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