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이하 추계위)가 대한의사협회의 추계 결과 비판에 대해 "현재 도출 가능한 최선의 결과"라고 반박했다.
김태현 추계위 위원장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추계위 추계 결과는 여러 전문가 간 수차례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친 것"이라며 "현실적인 여러 제약조건 하에서 현재 도출 가능한 최선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추계 방법론 개선은 5년 주기 추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협은 이날 2040년 기준 미래 의사 수가 최대 1만 8천 명가량 과잉 공급될 수 있다는 자체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의사 노동시간을 주 40시간(연간 2080시간)으로 가정할 경우 의사 수는 2035년 최대 1만 3967명, 2040년에는 1만 7967명까지 과잉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는 추계위 최종 보고안에서 제시한 2035년 기준 의사 부족 규모 최대 4923명, 2040년 최대 1만 1136명과 차이가 크다.
추계위는 "논의 과정에서 의사 수를 적용할 때 (의협이 적용한) FTE(전일제 환산) 방식이 보다 정교한 추계를 위한 지향점이라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도 "이를 일관된 기준으로 산출할 수 있는 공식 통계나 행정자료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또 "FTE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사의 실제 업무 시간을 표준화해 측정하는 대규모 직접 조사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제한된 자료를 바탕으로 FTE를 산출할 경우 오히려 추계 결과의 불확실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계위는 현 시점에서 가용한 자료 중 비교 가능성과 객관성이 가장 높은 진료비 정보를 의사 업무량의 대리지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의협이 통계적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아리마(ARIMA, 자기회귀누적이동평균) 모형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추계위는 "ARIMA는 과거부터 축적된 의료환경, 정책 변화, 기술 발전 등이 반영된 시계열 데이터의 통계적 구조(추세, 자기상관 등)를 기반으로 미래 수요를 산출하는 방법"이라며 "보건의료를 포함해 다양한 추계 분야에서 널리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계위에서 채택한 ARIMA 모형은 최근 관측치의 정보가 예측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과거 정보의 영향은 시간 경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된다"며 "과거 특정 구간의 급증 패턴을 기계적으로 고정해 연장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 시계열의 구조와 최근 변동이 함께 반영되는 방식으로 예측이 수행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