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 60·30대는 '온기'…40·20대에겐 '한파'

데이터처, 2025년 연간 및 지난달 고용동향 발표
60세 이상에서 34만 5천 명, 30대에서 10만 2천 명 취업자 늘어
반면 40대(-5만 명)와 20대(-17만 명)에서는 감소세 지속
건설업, 전년 대비 12만 5천 명 줄어들며 6.1%의 감소…제조업(-7만 3천 명)·농림어업(-10만 7천 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이 전년보다 다소 확대되었으나, 청년층의 고용 침체와 주력 산업인 건설·제조업의 일자리 감소세는 더욱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말인 12월 들어 실업률이 급등하고 계절조정 지표가 악화되는 등 고용 시장의 하방 압력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876만 9천 명으로 전년 대비 19만 3천 명 증가했다.

15~64세(OECD 기준) 고용률은 69.8%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고용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34만 5천 명, 30대에서 10만 2천 명의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5만 명)와 20대(-17만 명)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0%로 전년 대비 1.1%p나 떨어지며 청년 고용 한파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 7천 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으나, 내수 및 기간산업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12만 5천 명 줄어들며 6.1%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고, 제조업(-7만 3천 명)과 농림어업(-10만 7천 명)에서도 일자리가 대거 증발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8만 3천 명 늘며 고용의 안정성이 표면적으로는 개선된 듯 보이나, 일용근로자가 5만 5천 명 줄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각각 3만 8천 명, 4만 4천 명 감소한 것은 영세 사업자와 취약 계층의 자생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시사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으며, 특히 계절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 대비 1.3%p나 오른 4.0%를 기록했다.

12월 취업자 증가폭은 16만 8천 명에 그쳤는데, 산업별로는 건설업(-6만 3천 명)과 제조업(-6만 3천 명)의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며 고용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쉬었음' 인구도 12월 한 달간 12만 4천 명 늘어나 고용 시장의 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청년층(15~29세)의 고용 상황 역시 12월 들어 더욱 나빠졌다.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2천 명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44.3%로 0.4%p 하락했다. 반면 청년 실업률은 6.2%로 올라서며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고통이 심화됐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12월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용근로자가 19만 5천 명 늘어난 것과 달리, 임시근로자는 7천 명 감소하며 불안정한 일자리부터 먼저 타격을 입었다. 특히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만 3천 명 줄고 무급가족종사자가 5만 7천 명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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