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본 경기 중 최악" 이영표, 이민성호 경기력에 일갈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한 이민성호. 대한축구협회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한 이민성호의 경기력을 두고 "최근 몇 년간 본 경기 중 최악"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중계석에 앉은 이 위원은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대표팀을 향해 "어떻게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하려는지 경기를 보는 내내 느낄 수 없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한국이 점유율에서 67%-33%로 크게 앞서고도 유효슈팅을 단 1회밖에 기록하지 못한 비효율적인 축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위원이 가장 큰 문제로 꼽은 것은 실점 이후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였다. 그는 "가장 충격적인 건 선제 실점 후의 반응"이라며 "실점할 수도 있고 경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골을 넣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몸을 던져야 한다. 그러나 오늘 선수들에게서는 그런 열정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정신력을 질책했다.

양 팀의 연령 차이를 언급할 때는 목소리를 더 높였다. 우즈베키스탄 베스트11의 평균 연령이 19.6세였던 반면 한국은 20.8세로 한국이 한 살 가량 많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2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졌다는 것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은 일"이라며 "프랑스나 브라질 같은 강팀도 아니고,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상대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진 점은 분석이 깊게 필요한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위원은 한국 축구의 시스템적 한계와 미래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일본이나 우즈베키스탄이 올림픽을 목표로 긴 시간 팀을 만드는 것과 달리, 한국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특수한 목표 때문에 현재와 같은 팀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 정도의 경기력이라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상당히 걱정된다"며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꺾은 레바논 덕분에 운 좋게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으나, 이 위원의 일침대로 토너먼트에서의 경기력 반등이 시급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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