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전방위 압수수색 종료…前보좌진들 참고인 조사

김병기 의원 부부 자택·차남 자택 등 압수수색 종료
오후 1시부터 전직 보좌진 2명 참고인 조사

경찰이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14일 국회의원회관 내 김 의원 사무실에서 경찰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과 관련해 14일 오전부터 진행한 압수수색이 종료됐다. 경찰은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2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진행된 김병기 의원 부부와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자택, 김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지역구 사무실, 이 부의장의 동작구의회 사무실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 오후 끝마쳤다.

경찰은 사건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김 의원 차남 김모씨가 거주하는 동작구 대방동의 한 아파트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곳에는 김 의원 측의 귀중품이 담긴 개인 금고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관련 기사: [단독]경찰, 김병기 차남 자택도 압수수색…'비밀 금고' 연다) 차남 김씨는 아버지 김 의원의 영향력을 통해 숭실대에 특혜 편입을 했고, 이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취업을 하는 과정에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윤창원 기자

경찰은 이날 오후 1시부터는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전 보좌진 2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조사를 받는 전 보좌관 A씨는 경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의원님께서 의혹이 사실이 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받고있는 범죄 혐의 대부분 다 사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입증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을 상대로 김 의원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의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전망이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김 의원의 혐의는 총 13개에 달한다. 김 의원 관련 고발 사건만 24건이다. 2020년 총선 당시 선거 자금을 받은 의혹, 2022년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묵인 의혹, 2024년 아내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가 내사 종결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차남 편입학 및 취업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이다.

14일 국회의원회관 내 김병기 의원 사무실에서 경찰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난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라면서 "비록 내쳐지는 한이 있더라도 망부석처럼 민주당 곁을 지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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