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차대행 서비스 제도 변경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특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간에 열띤 공방이 업무보고 자리에서 벌어졌다.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승객불편, 이용자 비용증가"
14일 열린 인천공항공사의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주차대행 서비스 운영방식 변경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주차대행 업체 관리 강화와 단기주차장 효율화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하지만, 이 방안은 승객 불편, 이용자 비용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주 실장은 "셔틀버스의 경우 터미널에서 4km나 떨어지게 돼 아이가 있거나 짐이 많으면 큰 불편을 겪게 되고, 프리미엄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음에도 비용이 2만원에서 4만원으로 크게 오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고질적 주차문제 등 해결…긍정적 측면 외면"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기존에는 주차대행 서비스 용역회사가 단기 주차장 전체의 40%인 1800면 이상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제도가 개선되면 단기주차장이 40%가 늘어나는 것으로, 주차대행을 맡기지 않는 일반이용객에게는 고질적인 주차문제가 해소된다"고 주장했다.또한 이 사장은 "요금이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이 국민적 큰 부담처럼 보이는데, 프리미엄 서비스는 꼭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만 제공되고, 나머지 대부분의 국민 입장에서는 도움이 된다"며 "주차대행 차량 보관장소와 위탁을 맡기는 장소를 거의 일치시켜서, 기존에 제기된 주차대행 업체 직원들의 차량파손이나 도난 가능성도 없어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들이 간과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의 세계최고 수준 공항전문가들이 여러 토의를 통해 만든 서비스제도를 시행도 전에 긍정적인 측면도 안보고 감사를 해서 시행도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빨리 감사를 끝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주종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인천공항 주차대행 업체의 일탈 문제는 계약과정에서 걸러낼 문제로 예방할 수 있었고, 주차장도 T-1의 단기주차장 1832면 중 하루 소요는 1200대 정도로 기존 상태에서 충분히 이용할 대책을 검토하고 제도 개선을 검토했는지, 영향을 받는 이용자들의 의견수렴 과정은 충분히 거쳤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 "국민은 기존방식 익숙…감사는 빨리 진행할 것"
토론을 지켜본 김윤덕 장관은 이학재 사장을 향해 "이학재 사장이 인천공항공사의 제도 변경이 최고 전문가가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 국민들 눈높이에서 국민의 편리와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 감사는 국민들이 아직 기존 방식이 익숙하니 시행 전에 따져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장관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말도 일리 있는 부분이 있고, 항공정책실장의 입장도 일리가 있다"며 "서둘러서, 가능한 감사가 빨리 진행되어 불편함을 덜도록 하겠다"고 정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부터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 1층에서 접수하고, 지하 3층에서 인도하던 주차대행 서비스를, 클럽72 골프장 인근 장기주차장에서 접수와 인도를 받도록 운영방식을 변경했다. 또 대행 비용을 2만원에서 4만원으로 두 배 올린 '프리미엄 주차대행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인천공항 주차대행 서비스 개편에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것 같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점검하라"고, 국토교통부의 특정감사가 진행되면서 서비스 변경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