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 납품 지연사태를 일으킨 다원시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함과 동시에 3차 물량에 대한 계약 해지를 추진한다. 협의해지가 여의치 않으면 강제해지에 나선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14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ITX-마음 납품 지연 사안의 엄중함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 사안을 "정부 기관 대상의 사기 행위"라고 질타한 바 있다.
코레일은 또 전문 인력을 확충한 '조속 납품 TF'를 가동해 공정 실사를 강화하고, 선급금 위주의 지급 방식을 공정률 연동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계약 관행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납품이 지연된 구간의 운행 차질을 막기 위해 EMU-150 차량 120량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재발방지를 위해 코레일은 외부 회계사를 포함한 34명 규모의 TF를 구성, 선급금 사용과 공정 실사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코레일 정정래 대행은 김윤덕 국토부장관의 강력한 질책을 받고서야 '통렬히 반성한다'는 말로 사과했다.
김 장관은 "코레일은 다원시스의 납품 2차례 지연에도 3차 계약을 진행했고, 있을 수 없는 부품고장이 발생했다"며 "기차가 노후화 돼 하루빨리 교체하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 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기차교체 사업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 초래됐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얼마든지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고, 선급금을 몽땅 주고서도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고, 공장이 놀고 있는데도 몇 년동안 파악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를 숙이고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며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기차공급이 늦었지만 차질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코레일 직원들이 다원시스에 입사해서 코레일 사장 말을 듣는지, 기업말도 듣는지 분간도 못하는 상황이다. 통렬히 반성하고 제대로 마무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정정래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납품지연으로 신차지원이 지연되고 안전저해 요인을 제공한 점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정 대행은 "국토부와 함께 조속히 TF팀을 만들어 하루 빨리 국민들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국토부와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