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궁인 월성(月城) 등을 복원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신라 천년 수도의 왕경 공간 구조 복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 올해 326억 8900만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월성과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일원 등 신라 왕경을 구성하는 14개 핵심 유적을 대상으로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복원·정비, 관람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국가 핵심 문화유산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1조 150억 원 규모다.
지난 2019년 김석기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여야 국회의원 181명이 참여해 국회를 통과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황룡사지와 인왕동사지 등 주요 유적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정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룡사지에서는 중심사역 주요 건물지 기단을 조성하는 정비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목탑지와 중금당지, 종·경루지 등 핵심 공간의 윤곽을 드러내는 작업과 함께 배수로 정비, 조경, 안내시설 설치를 시행한다.
인왕동사지에서는 동·서 석탑 복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가유산청 수리기술위원회 심의와 설계 승인을 거쳐 올해 상반기 안에 복원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월성에서는 발굴조사와 학술연구를 지속하고, 관람환경 개선과 서편지 정비를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동궁과 월지에서는 야간경관 정비와 홍보전시관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한다.
대릉원 일원에서는 발굴조사를 이어가며 쪽샘지구 관람편의시설 설계를 추진하고, 동부사적지대에서는 첨성대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한다.
낭산 일원과 월정교·춘양교지 등에서도 유적 정비와 관람환경 개선 사업에 나선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발굴과 연구 중심이던 기존 단계에서 벗어나, 왕경의 공간 구조를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비와 복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왕경 전체의 역사적 맥락을 회복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