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의원이 지역구를 비울 경우 치러질 수 있는 북구갑 보궐선거가 부산 정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명 결정 이후 보수 진영 안팎에서 대체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김민수 최고위원과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맞붙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며 북구갑이 '전국급 정치 이벤트'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재수 '대체불가론'…시장판 넘어 북구갑 보선까지 흔든다
전재수 의원이 신년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보이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재수 외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른바 대체불가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전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부산 정치 지형의 변화는 부산시장 선거에 그치지 않고, 전 의원 지역구인 북구갑 공석 가능성과 맞물려 보궐선거 국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북구갑 보궐이 성사될 경우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여야가 '상징 인물'을 투입하는 전략 선거가 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일부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이 거론되며 '빅매치' 시나리오가 회자되기도 했다.
윤리위 '제명 결정' 변수…국힘에선 김민수 최고위원 등판론
다만 최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하면서, 북갑 보궐에 대비한 국민의힘 내부 주자군 구도도 흔들리는 흐름이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북구갑 보궐이 현실화될 경우, 한 전 대표 대신 다른 '상징 카드'가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중 하나로 거론되는 인물이 김민수 최고위원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1978년생 부산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최근 공천룰 논쟁과 관련해 "당원 비중 확대를 불편해하는 것은 결국 당원을 경시하는 것"이라며 '당원 100%'를 주장하는 등 강경 메시지를 내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이런 선명성이 북구갑 선거판에서 보수층 결집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부산 출신이라는 점과 별개로 북구와 직접적 연고가 뚜렷하지 않다는 한계도 함께 거론된다.
하정우 대통령실 수석도 계속 거론…이재명 '하GPT' 발언 이후 시나리오 확산
민주당 진영에서는 전재수 의원이 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지역구 방어 카드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 수석은 1977년 부산 출생으로, 북구 구덕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전재수 의원과는 구덕고 선후배 사이다.
무엇보다 하 수석의 보궐 등판 가능성 시나리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다시 확산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부산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하GPT'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며 "(서울에) 오지 말고 부산에 그냥 있어라"고 언급한 뒤, 정치권에선 선거를 염두에 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일부 나왔다.
다만 하 수석이 실제로 출마할 경우, AI가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대통령실 핵심 전력이 선거에 차출될 수 있겠느냐는 반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대선 때 북구는 김문수가 앞섰다"…국힘 '승산론'의 근거
국민의힘 내부 일각에서 북구갑 보궐 승산을 점치는 근거 중 하나는 지난 대선 북구 득표 결과다.중앙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부산 북구에서 김문수 후보는 9만3564표(50.2%), 이재명 후보는 7만7258표(41.4%)를 기록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만3884표(7.4%),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501표(0.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183표(0.1%)였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치를 토대로 "북구 선거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있으며, 실제 보궐이 치러질 경우 인물 경쟁력에 따라 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재수의 북구"라는 벽…국힘도 '쉽지 않다' 평가
다만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이 장기간 구축해 온 지역 기반이 강한 만큼, 국민의힘이 쉽게 탈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보궐선거 특성상 선거 준비 기간이 짧은 데다, 조직·인지도·연고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여서 단순한 대선 득표 결과만으로 승패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결국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여부가 분수령이 되며, 그 결과에 따라 북구갑은 김민수 최고위원, 하정우 AI수석 등 '전국급 인물'이 거론되는 격전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