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CBS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마차도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복제품이 아닌 진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차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마두로 축출 작전'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노벨위원회는 이같은 마차도의 의견에 대해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 축출 이후에도 베네수엘라 국정을 이끄는 기존 정부 인사들과 협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차도의 이같은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와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모습이 역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백악관을 방문하기 앞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과 통화한 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협력 관계가 모두를 위해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임시정부 인사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금까지 미국과 대통령의 모든 요구와 요청에 부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차도는 이날 정오쯤 백악관에 도착해 약 2시간 정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이는 외국 정상과의 만남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것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는 마차도에게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현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된 연출이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