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 오픈 남자 단식 2라운드.
프라노이(인도)와 로 키안 유(싱가포르)가 메인 코트에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게임 막판, 그리고 3게임 초반 경기가 중단됐다. 주심의 경기 중단 선언과 함께 관계자가 코트로 들어와 바닥을 닦았다.
경기가 중단된 이유는 경기 후 알려졌다. 바로 새 똥 때문이었다. 프라노이는 패배 후 믹스트존에서 "새 똥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인도 오픈의 문제는 새 똥만이 아니다.
여자 단식에 출전한 미아 블릭펠트(덴마크)는 "위생 상태에 불만이 많다. 바닥은 더럽고, 먼지가 많다. 경기장 안에 새들이 날아다니고, 새 똥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데르스 안톤센(덴마크)은 인도의 극심한 대기 오염을 이유로 인도 오픈을 기권했다.
훈련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관중석에 원숭이가 나타나 선수들이 당황했다. 남자 복식에 출전 중인 강민혁은 SNS를 통해 "동물은 무료 입장인가?"라는 글과 함께 원숭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대회 시설과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도배드민턴협회는 "메인 경기장은 먼지와 비둘기가 없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 훈련장 원숭이의 경우 문이 실수로 열려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안세영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32강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 16강에서 황유순(대만)을 가볍게 제압하며 2026년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