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대오 삐걱'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롯데·쌍용 이탈

대우건설 등 23개 업체 컨소시엄, 지난 15일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응찰
참여 유력했던 롯데건설과 쌍용건설 불참…이탈 지분은 대우건설이 가져가기로
대우컨소시엄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 확실시…롯데 "2차 입찰에는 참여"
대우건설 "국내 최고 기술력 바탕으로 차질 없이 사업 이끌 것"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위한 컨소시엄에서 롯데건설과 쌍용건설이 이탈했다. 사업을 이끄는 대우건설은 향후 컨소시엄 재구성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은 확산하고 있다.

16일 취재를 종합하면 대우건설은 전날 오후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서를 조달청에 제출했다. 대우는 자사를 포함한 23개 건설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기존에 참여가 유력했던 롯데건설과 쌍용건설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건설은 대우와 한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0%의 지분을 보유했고, 쌍용건설 역시 지분이 4%에 달했다. 전체 14%에 달하는 지분이 빠지면서 컨소시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은 주관사인 대우건설이 모두 안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기존에 보유했던 38%에 이들 몫까지 인수하면서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갖게 됐다. 이 때문에 대형 국책 사업 리스크가 주관사에게만 지나치게 집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롯데 측은 사업성 등에 대한 내부 검토에 시간이 부족했다며, 2차 입찰에서는 컨소시엄에 합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 결과 발표 이후 사업성 등을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1차 입찰에서는 빠지기로 했다"며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이 유력한 만큼, 2차 입찰에서 컨소시엄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참여 업체가 대우건설의 컨소시엄 발표가 다소 늦었고, 구성 결과나 지분 배분 등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는 등 컨소시엄이 구성 초기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건설 컨소시엄 당시 주관사 이탈에 따른 컨소시엄 와해와 사업 표류를 경험한 시민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2차 입찰 등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일부 업체가 대열에서 이탈해도 사업에는 차질이 없을 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차 입찰에 단독 참여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안다. 2차 입찰을 위한 재공고가 날 경우 그때 컨소시엄을 다시 구성할 수 있고, 롯데건설 역시 2차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크게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라며 "특정 업체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도 주관사로서 사업을 충분히 끌고 갈 역량이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이날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뒤 사업자의 계약 이행 여부 등을 심사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이번 1차 입찰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에 따른 유찰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국가계약법 등에 따라 이른 시일 안에 재입찰을 공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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