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 화재 약 8시간만 완진…인명피해 없어

주민 165가구 258명 대피…화재 원인 조사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김지은 기자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8시간 만인 오후 1시 28분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구룡마을 4지구에서 불이 났고 6지구까지 불길이 번졌다. 임시 가건물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화재가 빠르게 확산했다. 5지구와 7지구는 연소 확대를 저지해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화재로 구룡마을 4지구 35가구 59명, 5지구 39가구 68명, 6지구 91가구 131명 등 총 165가구 258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10분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불길이 커지자 오전 8시 49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오전 11시 34분쯤 큰 불길이 잡히면서 대응 단계는 1단계로 하향 조정했고, 오후 1시 28분에 완진했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 343명, 경찰 560명, 구청 320명 등 총 1258명의 인력과 장비 106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안개와 미세먼지로 소방헬기 투입이 지연됐으나, 기상 여건이 호전된 오후 12시 29분부터 헬기가 이륙해 공중에서 잔불 정리를 이어갔다.

서울시는 구룡중학교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했으며 추가 숙소를 확보해 이재민 보호와 지원에 나섰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잔화 정리와 안전 조치, 화재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화 정리 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화재 감식 및 조사를 통해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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