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박정보 청장)은 시민이 직접 교통 불편 사항을 제안하고 경찰이 이를 개선하는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의 추진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일부터 실시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15%, 부상자는 6.4% 감소했다. 특히 사고 유형별로는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가 26.9%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음주운전 사고(-16.7%)와 이륜차 사고(-6.8%)도 시행 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직접 제안한 의견을 바탕으로 현장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총 52일의 접수 기간 동안 2315건의 시민 제안이 접수되었으며, 경찰은 이 중 1813건(78%)을 채택해 1198건에 대한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나머지 615건은 향후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주요 개선 사례는 영등포구 경인고속입구 교차로의 구조 개선을 통한 통행 속도 향상(10→22.3k㎞/h)과 강남구 개포 현대1차 아파트 앞 교차로의 꼬리물기 해소 등이다.
아울러 경찰은 프로젝트 기간 중 출퇴근길 혼잡을 유발하는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 주요 법규 위반 행위 1만 954건을 적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함께 진행된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608명 중 86%(522명)가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의견을 냈으며, 만족 사유로는 제안에 대한 '신속한 피드백(60%)'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서울경찰청은 향후 유턴 신호등 도입 및 거주자 우선 주차 구획선 색상 구분 등 시민들이 제안한 창신한 아이디어 20여 건을 포함해, 아직 미완료된 615건의 채택 과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현장에 반영할 계획이다.
경찰은 오는 6월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관계기관과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도출된 제안들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교통 환경 개선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수렴된 의견들을 단계적으로 집행해 도로 위 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