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수령 의혹' 강선우 전 보좌관, 경찰 출석

지난 6일 첫 조사…11일 만에 재소환
'1억원 공여자'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 강 의원 진술 대비

김경 서울시의원(왼쪽)·강선우 의원.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1억원 수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선우 의원 전 보좌진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6일 첫 조사가 이뤄진 지 11일 만의 재소환이다.

오전 9시 49분쯤 출석한 남씨는 외투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린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강선우 의원 지시로 물건을 옮겼나", "옮긴 게 뭔지 몰랐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강 의원의 해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이 남씨를 다시 부른 건 1억원의 공여자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과 진술이 엇갈리면서로 판단된다.

앞서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전직 보좌관 남씨가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김 시의원은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김 시의원은 경찰에 당시 한 카페에서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고, 당시 강 의원과 남씨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김 시의원의 자수서와 남씨의 진술과는 배치되는 내용을 주장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공천헌금 1억 원 의혹'이 불거지자 금품 수수 사실을 몰랐으며 인지한 뒤 받은 돈을 김 시의원에게 돌려주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에도 남씨에 대한 16시간 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만남과 관련해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을 두고 자리를 비웠고, 이후 강 의원의 지시로 차에 물건을 실었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건을 실었지만 돈이 들어있었던 것은 몰랐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강 의원 측에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 시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과 15일 김 시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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