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스토피아…직장인 절반 "AI가 일자리 대체할 것"

직장갑질119 'AI 기술발전과 일자리 대체' 설문조사
20대·비정규직·저임금 노동자 고용 대체 위험 체감↑
"고용 불안 사회적 대책·실질적 보호장치 시급"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와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일수록 단시일 내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025년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AI 기술발전과 일자리 대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직장인들에게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48.2%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불안이 큰 경향을 보였다. 20대의 경우 58.1%가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30대(49.1%), 40대(47.3%), 50대(43.2%)가 뒤를 이었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예상 시기로는 '5년 이상'이 41.1%의 응답률을 차지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1~2년 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11.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비정규직과 임금 300만원 미만 노동자들의 경우에도 몇 년 내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3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경우 일자리가 '이미 대체되어 있다'는 응답이 30인 이상 사업장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청년층에게 AI가 이미 직무 진입 장벽을 높이고 고용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법·제도적 보호 장치가 취약한 노동자일수록 고용 대체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음을 시사한다.
 
AI 확산이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란 인식도 강했다. 응답자의 77.9%는 AI가 노동시장 불평등과 부의 양극화를 심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같은 양극화에 대비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83.3%에 달했다. AI로 이윤을 얻는 회사에 세금을 부과해 공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70%가 동의했다.
 
직장갑질119 이진아 노무사는 "이번 조사는 AI 확산이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불안정한 노동부터 빠르게 대체하며 노동시장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직장인들의 강한 우려를 보여준다"며 "AI자동화 기술이 일자리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사전에 예측하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과 소득 격차에 대해 사회적 대책과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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