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연쇄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서귀포시 일대 버스와 버스정류장에서 불특정 외국인 3명을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다.
A씨의 첫 폭행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안덕면 일대 버스에 탑승해서였다. 그는 좌석에 혼자 앉아있던 호주 국적 20대 여성에게 다가가 갑자기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다.
이어 낮 12시쯤 인근 버스정류장에서는 필리핀 국적 60대 남성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폭행했다.
오후 1시 40분쯤 대정읍에서 다시 버스에 탑승한 A씨는 혼자 앉아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20대 여성에게 다가가 어깨로 몸을 친 뒤 얼굴을 때렸다.
남아공 여성의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제주시 소재 A씨 모친의 가게에서 A씨를 발견해 임의동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다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인한 뒤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피해자들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게 정신 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