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그린란드 갈등 속 다보스포럼 개막…트럼프 변수에 쏠린 시선

유럽, 트럼프와 협상 시도…미국은 '직진'
그린란드 갈등 덴마크는 불참
'대화의 정신' 내건 다보스포럼 시험대

다보스포럼 행사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과 보복관세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 WEF) 연차총회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했다.

56회째인 이번 총회에는 전세계 130여개 나라에서 3천여명의 정치인과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대화의 정신'을 주제로 내걸고 닷새 동안 패널 토론과 정상급 특별연설 등 200여개 세션을 진행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재무·상무·에너지 장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 정계 인사와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오픈AI·구글딥마인드·앤트로픽·팔란티어 등 미국 테크기업 경영진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참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후 2시30분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미국의 에너지·인공지능(AI) 패권, 우크라이나 종전,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그린란드 합병 시도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란드 군사훈련에 병력을 보냈다가 10% 추가관세를 맞게될 유럽 8개국 중 독일·프랑스·네덜란드·핀란드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한다. 그린란드 갈등의 직접 당사국인 덴마크 정부는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그린란드 영유권과 추가 관세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가에 따라 대응 수위에 온도 차가 있어 뾰족한 돌파구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12개월간 경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위협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일단 트럼프를 설득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제안하며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다. EU는 트럼프 연설 이튿날인 22일 회원국 정상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다보스를 찾아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을 계속할 전망이다. 러시아도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참석해 미국 대표단과 협상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WEF는 다보스포럼이 불평등 해소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주장하지만 정재계 인사들이 친목을 쌓으면서 실효성 없는 공허한 말잔치만 벌인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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