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랑하는 강훈식' 질문에 "징그러워"…기자회견 말말말[영상]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약 3시간 동안 25개 질문에 답하며 정치·사회·경제 현안에 관한 입장을 쏟아냈다. 답변에는 뼈 있는 농담과 평소 들을 수 없었던 이 대통령의 속내가 담겨있었다. 청와대는 "문민정부 이후 역대 최장 기자회견"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지선 출마 가능성'에 "정치는 살아있는 개구리"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랑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떠나보낼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정치권에서 강 실장의 대전·충남 통합단체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에 대해선 "어떤 사람이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하는지는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고 전혀 예측 불능"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정치는 살아있는 개구리처럼 어디로 뛸지 알 수 없다"며 "저로서는 지금 제가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할 거고 우리 참모들도 자기 역할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강 실장을 바라보며 "그런데 언제 사랑하는 사이로 됐나. 징그럽다"고 농담을 건넸고 강 실장도 웃으며 "아닙니다"라고 손을 저었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사랑한다"고 마무리했다.

최근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사직한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자기 길을 찾아간 것"이라며 "우리가 꼭 같이 가야 하는, 떨어지면 안 되는 관계가 아니니 '이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에 저자세' 기사 언급…"고자세로 한판 뜰까요"


'한반도 평화 리스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북한에 저자세를 취한다'고 지적한 언론 사설을 언급하며 "그럼 고자세로 한판 뜰까요"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 한 경제신문은 '무인기 논란, 北 김여정 막말 듣고도 왜 이렇게 저자세인가'라는 제하의 사설을 실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바보 같은, 신문 사설이라고 그런 걸 쓰고 있다"며 "누구 말대로 가장이 성질이 없어서 그냥 직장 열심히 꾸벅꾸벅 다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다 삶에 도움이 되니까 참을 건 참고, 설득하고 다독이면서 평화적인 정책을 취해나가면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며 "고자세로 한판 붙으면 경제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정상 찾아가는 중…투자는 신중하게"


이 대통령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바라보는 급격한 상승세인 상황에 대해선 "왜곡돼 있던 것이 정상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혹시 대폭락이 오지 않을까, 그건 저도 모른다"며 "투자는 신중하게 자기 판단하에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첫 주식투자에서 소형 작전주를 샀다가 대성공을 하는 바람에 간이 부어서 소형주를 마구 샀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선물을 넘어서 풋옵션 거래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천원, 2천원 벌겠다고 완전히 엉망진창이 돼 전 재산을 날린 후부터 교과서대로 해 본전을 찾았다"며 "주식 투자는 각자 알아서 잘해야 하는 일로,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또 국내 주식이 특정 종목 중심으로 오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문제긴 하다. 모두가 다 오르면 좋지만 주식시장은 본질적으로 모두 다 오를 순 없다"며 "저는 코스피 지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 전문가들도 못 맞추던데"라고 답했다.

아울러 "주가조작하면 집안 망한다는 걸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주가조작하는 사람 정신 차려라. 우량주 장기보유하라, 그 정신에"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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