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해 4분기 역성장, 추석·3분기 기저효과 등 영향"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역성장했지만, 기조적 회복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분기대비·속보치)은 -0.3%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0.2%) 이후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재경부는 지난해 4분기 역성장에 대해 15분기 만에 최대폭 성장(1.3%)을 이룬 3분기 기저효과와 8년 만의 추석 장기 연휴 등으로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를 발표할 때 1.17%였는데, 잠정치는 1.33%로 상향 조정됐다"며 "4분기 성장률에 -0.2%p 효과가 있기 때문에 4분기 GDP 마이너스 상당 부분은 3분기 GDP 강세로 설명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만 놓고 보면 전기와 비교해서는 마이너스 0.3% 성장을 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 성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1.7%로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봤다.

특히 지난해 3~4분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의 평균은 0.5%로 잠재성장률(0.4~0.5%)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 1.0%도 경기 회복 흐름을 반영해 상향 조정된 정부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전망치는 0.9%였지만, 올해 1월에는 1.0%로 상향 조정됐다.

정부는 올해는 주요 기관 모두 지난해 대비 2% 내외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최근 속보지표도 양호한 점 등을 들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 정부는 2.0%, 한은 1.8%, 국제통화기금(IMF) 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 투자은행(IB) 평균 2.1% 등으로 예측했다.

부문별로 보면 4분기 민간소비(+0.3%)는 3년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던 3분기(+1.3%) 기저효과에도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증시 활성화 및 정부 소비진작책 등으로 서비스와 준·비내구재 소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구재는 전기차 보조금 소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민간소비는 실질구매력 개선, 정책 효과 등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고용·교역조건 개선, 적극적 재정정책, 증시 활성화, 전기차 보조금 지원 확대 등이 소비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4분기 건설투자는 -3.9%로 3분기 SOC(사회간접자본) 집행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 감소 영향에 따른 추석 연휴 효과, 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

재경부는 "건설 투자가 아주 완만하게 지금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2023년 4분기 이후에 선행 지표인 수주가 개선되는 게 조금씩 점진적으로 반영이 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회복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투자의 회복 속도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2.0%)를 달성하는 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로 봤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호조와 기업 투자 확대, 정부 정책으로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요 속보 지표인 1월 자본재 수입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로 4.2% 늘어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수출이 1월에도 1일부터 20일까지 14.9% 성장을 해서 굉장히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결국 기업 실적 개선과 임금 상승을 통해서 소비나 투자 쪽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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