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 다시 열리는 이혜훈 청문회…의혹 넘을 수 있을까

자료 제출 미비 논란 속 연기 끝에 23일 인사청문회 개최
야당, 부동산·갑질 등 각종 의혹 놓고 자질·도덕성 검증 예고
성실한 자료 제출과 국민 납득할 해명 여부가 관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황진환 기자

자료 제출 미비 논란 등으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통 끝에 23일 열린다.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어 최종 임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2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여야는 전날 이 후보자 측의 충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이날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
 
당초 여야는 지난 1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자료 제출 미비 등을 둘러싼 공방 끝에 이 후보자가 출석하지 못한 채 회의가 파행을 빚었다. 여야 합의에 따라 나흘 만에 다시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후보자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나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여러 차례 촉구해 왔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반면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고, 이 대통령 역시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 본인의 해명을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청문 과정을 본 국민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것이 공정하다"고 밝혔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출 시한인 어젯밤을 넘겨 오늘 아침에야 인쇄본이 도착했지만,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부실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인턴에 대한 폭언과 보좌진 갑질, 90억 원대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만으로도 장관 후보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아파트 부정 청약,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등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리가 비어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반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해명 자료 △증여세 의혹 해명 자료 △해외 송금 내역 등의 제출을 요구하며 여당과 청문회 개최 여부를 협의해 왔다.

야당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놓고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가 관련 자료를 얼마나 충실히 제출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설명으로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장관 임명 여부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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