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극단주의 개신교계 수사 가능성 언급




[앵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집단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정교분리 원칙을 언급하며 일부 개신교의 극단적인 행태를 비판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교회의 정치 참여와 표현에 방식에 대한 공교회 차원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부 개신교계의 극단주의적 행태를 정면 비판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행태를 비판하면서 일부 개신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 21일 신년 기자회견]
"최근에 아예 대놓고 조직적으로 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어요. 심지어는 설교 시간 이재명 죽여라 이재명을 죽여야 나라가 산다."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선호가 결합해버리면 양보가 없어요. 이건 나라 망하는 길이죠. 나라가 망합니다. 그래서 이건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돼요."

이재명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종교집단의 정교유착 수사를 강조하는 발언 중 나온 것이어서 교계 내에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12.3 내란 사태 이후 일부 극단주의에 매몰된 목사들이 주일예배 설교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손현보 목사 / 지난해 1월 19일 부산 세계로교회 주일2부 예배]
"사법부의 사조직을 이제 알게 되었으니 이재명은 끝이다. (이재명은 끝이다!) 중국에는 씨이씨에 하겠다고 말하지만 이재명은 끝이다. (이재명은 끝이다!) 호남에서도 윤대통령 지지율 41%, 이재명은 끝이다. (이재명은 끝이다!. 끝난줄로 믿습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방법원(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13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 같은 정치 선동 발언은 예배당 담장을 넘어 장외 집회에서도 예배 형태를 띠며 이어졌습니다.

[전광훈 씨 / 사랑제일교회]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고 지금 북한이 저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리고 있는데, 그러면 이제 대한민국 전체를 장악하는 것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지난해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도 서부지법 난동 사태 교사 혐의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개신교계의 극단주의 정치 선동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2일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계엄전야제 행사에서 상연된 연극 장면. 이재명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이 곤봉을 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극우추적단 카운터스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서울 은평제일교회는 최근 '계엄 전야제'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을 구타하며 끌어내는 내용의 연극을 공연해 사회적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개신교 내에서 극단적인 정치 구호가 이어지고 사회적 논란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정교유착 수사를 거론하며 개신교를 언급한 겁니다.

이를 두고 기독교계에선 교회가 극단적 정치 행보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과 개신교까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발언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교회의 정치 참여와 표현에 방식에 대한 공교회 차원의 진지한 성찰과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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