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집단 해고를 당한 한국GM 세종물류센터 하청노동자 100여 명이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GM부품물류지회 조합원들은 22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한국GM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기업의 부당노동행위와 불법행위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M 세종물류센터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이 소속된 우진물류는 한국GM과 수의계약 형태로 20여 년간 하도급 관계를 이어왔다. 그동안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도 자동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노동자들이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한 지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하청노동자 120명은 전원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안규백 지부장은 "한국GM 직영 정비 전면 폐쇄 문제와 집단해고 문제는 각각의 문제가 아니라 외투기업의 구조조정을 정부가 관리, 통제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난 하나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의 직영 정비 전면 폐쇄와 GM부품물류지회 집단해고를 즉각 중단하고 고용이 승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실질적인 해걸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산업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GM부품물류지회 김용태 지회장은 "정부에 전달했던 답변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침묵을 거두고 지금 당장 이 사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요청하는 1068명의 편지를 '찢겨진 노란봉투'에 담아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노동자들은 찢겨진 노란봉투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라는 항의서한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