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삼성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92-85로 승리했다. 이로써 작년 12월 7일 소노전부터 이어진 홈 3연패를 끊었다.
최하위권은 요동치게 됐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1승 21패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11승 22패에 머물렀다.
1쿼터에는 삼성이 27-22로 앞섰다. 특히 니콜슨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에 앞서 삼성 김효범 감독은 니콜슨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휴식기에 니콜슨과 시즌에 대한 건설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니콜슨을 위한 패턴도 잡아놨다"고 전했다.
경기 극초반에는 영점이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니콜슨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강점인 외곽슛 성공률을 높였다. 1쿼터에만 15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원석도 6점을 보태며 1쿼터를 앞선 채 끝냈다. 가스공사는 라건아가 9점, 신승민이 8점을 뽑아냈지만 니콜슨의 활약을 막지 못했다.
2쿼터에 차이는 더 벌어졌다. 50-38로 12점 차.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를 바꾼 채로 출발했는데, 삼성의 케렘 칸터는 오랜 시간 제 몫을 해내며 니콜슨이 휴식할 시간을 벌어줬다. 반면 가스공사 베니 보트라이트는 투입 후 얼마 안 돼 다시 라건아와 교체됐다.
칸터는 쿼터 중반 니콜슨과 다시 교체되기 전까지 6분 41초를 뛰며 4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보트라이트는 재차 코트를 밟았지만, 장점인 외곽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무득점에 그치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경기 전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보트라이트에 대해 "아직 적응 중"이라면서도 "득점이 나지 않을 때 숨통을 터줄 선수"라고 했지만, 코트 위에서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았다.
3쿼터에서는 격차가 다소 줄었다. 한때 삼성은 가스공사에 18점까지 앞섰지만, 쿼터 후반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추격당하는 양상으로 4쿼터를 맞게 됐다. 73-63, 10점 차.
삼성에서는 이관희가 훨훨 날았다. 교체 아웃 전까지 7분 6초 동안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쌓았다. 여기에 니콜슨도 9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가스공사는 보트라이트와 정성우가 각 6점을 냈고 샘조세프 벨란겔(5득점), 신승민(4득점)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부터 불이 붙었다. 가스공사가 신승민을 앞세워 매섭게 추격했다. 신승민은 쿼터 초반 홀로 8점을 몰아쳤다. 가스공사는 조금씩 격차를 줄여가며 어느새 2점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삼성은 경기 내내 성공률이 높았던 3점슛으로 응수했다. 특히 2점 차로 추격당할 때 터진 한호빈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이관희, 이규태 역시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였다.
이날 삼성에서는 니콜슨이 24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관희(18득점), 이규태(12득점)도 두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신승민이 27득점으로 분전했다. 라건아(20득점)와 벨란겔(17득점)도 힘을 보탰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