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쇼핑백에 돈인 줄 몰랐다" 강선우 구속영장 신청 검토

전 보좌관 "강 의원, 1억원 전세금으로 사용"
강 의원 "쇼핑백 받았으나 돈인 줄은 몰랐다"
경찰, 강 의원 진술 신빙성 낮다고 봐

류영주 기자

경찰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인 남모씨에 대한 조사도 강 의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을 검토하는 막바지 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앞서 강 의원을 한 차례, 김 시의원과 남씨를 각각 세 차례씩 불러 조사했다. 이날 조사까지 포함하면 남씨는 총 네 번째 조사를 받고 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2021년 1월쯤 돈이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자리에 김 시의원, 강 의원, 남씨가 배석했는데, 세 사람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앞서 남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당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이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강 의원 측에 현금이 1억 원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전달했는데 남씨는 강 의원이 이 돈을 "전세 자금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실제로 강 의원은 이사를 하면서 전세 계약금으로 1억1천만 원을 대출 없이 지불했다.

강 의원은 돈이 든 쇼핑백을 직접 받은 것은 맞으나 "쇼핑백 안에 있는 내용물이 돈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해 4월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자신이 김 시의원을 충분히 밀어주지 않자, 김 시의원이 항의를 하면서 그때 쇼핑백 안에 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후 수개월이 지나 해당 쇼핑백을 김 시의원에 돌려줬다고 한다.

경찰은 강 의원의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 의원이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고도 수개월 동안 이를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점이 의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외 세 사람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강 의원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보고 강 의원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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