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주말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안한 합당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당장 결론을 내기보다,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소속 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한 비공개 의총에서는 지난 21일 정청래 대표로부터 합당 제안을 받은 경과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조 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 혁신당의 독자적·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이 비전과 가치가 보전돼야 함은 물론이고, 확대돼야 한다는 원칙에 기초해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 논의를 매우 차분하고 질서 있게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당대표로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합당을 제안한 쪽은 민주당 아닌가"라며 "조만간 민주당이 공식절차를 통해 의견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에 저희가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내 반발로 합당 논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내부에서) 격론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이 상태에서 다음으로는 가지 못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서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합당 여부를 판단하는 논의를 당대표 중심으로 차분하고 질서 있게 진행하자는 것이 의원들의 일치된 입장이었다"며 "의원과 당 주요 책임자들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빠른 속도로 결론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