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만희 만난 김무성, 권영진과 통화"…신천지 '천억 소송' 연관있나

2022년 1월 이만희-김무성 회동, 김무성-권영진 통화 의혹
당시 대구시가 신천지 상대로 1천억 규모 손배 소송 진행
소송 무마-당원 가입 얘기 오갔나…합수본 수사 전망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왼쪽)와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 윤창원 기자

2022년 1월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회동을 했고, 그 자리에서 김 대표가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는 대구시가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 신천지를 상대로 제기한 1천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던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통화가 해당 소송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6일 신천지 전 간부 A씨는 CBS노컷뉴스에 "2022년 1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경기도 가평 평화의 궁에 방문해 이만희 교주와 회동했다고 한다"며 "그 자리에서 김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당시 20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과 통화한 뒤 권영진 당시 대구시장과도 통화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교주는 해당 회동을 서울시의원 출신인 B씨와의 만남에서 말했고, B씨는 신천지 간부들에게 이 내용을 공유했다고 한다.

2022년 1월은 대구시가 신천지를 상대로 제기한 1천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던 시점이라 이 교주와 김 전 대표의 회동, 김 전 대표와 권 전 시장과의 통화 여부와 내용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

앞서 2020년 6월 대구시는 '신천지가 신도들의 집단 감염에도 불구하고 집단예배를 강행하는 등 방역을 방해해 대구시에 코로나19가 확산돼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신천지 교회와 이 교주를 상대로 1천억원을 배상하라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통화가 오갔다는 2022년 1월로부터 약 1년 이상이 지난 2023년 7월 중순 대구지법은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고, 대구시는 이를 수용하고 소송을 취하해 약 3년 만에 사건이 일단락된 바 있다.

통화에서 해당 소송과 관련한 얘기가 오가고, 신천지 신도 당원 가입 등이 대가로 제시됐다면 정교유착 의혹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또 다른 전직 간부는 "해당 만남과 통화에서 소송 무마와 당원 가입 얘기가 오갔는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 지민수 기자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주 참고인 조사에서 이 교주와 김 전 대표의 회동, 김 전 대표와 권 전 시장 통화 등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CBS노컷뉴스는 이와 관련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 전 대표와 권 전 시장에게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B씨는 "이만희 교주와 만남을 가지지 않았고 전화 사실도 전혀 모른다"고 부인했다.

합수본은 이러한 증언들을 토대로 신천지 집단 당원 가입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아울러 합수본은 신천지 2인자였던 고모씨의 통화 녹취를 이날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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