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이단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측은 연일 입장문을 내며 관련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합수본이 이단 신천지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면서 신천지 신도들의 이탈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전의 한 이단상담소.
올 초에만 7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이 상담소를 통해 사교집단 신천지의 실체를 깨닫고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최근에 신천지를 나온 이들 대부분 90년대 생으로 대학 신입생 때 신천지에 포섭됐던 이들이 많았습니다.
[녹취] 바이블백신센터 상담사
"작년 연말부터 저희한테 상담전화 하는 사례도 그 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고, 올 초 들어 합동수사본부가 차려진 이후에도 전화 문의는 오는데 겁을 내는 것 같아요. 워낙에 신천지 안에서 상담소에 대한 부분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해서…"
신천지는 90년대 생 신천지 신도들의 이탈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단상담사까지 사칭해 탈퇴를 막으려는 일들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형주 목사 / 대전 바이블백신센터 원장
"(신천지)센터 과정을 공부하는 중에 의심해서 오는 경우도 많고 최근에는 스스로 이상하다고 느끼면서 주변에 알아보다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심할 때 안심시키는 도구로 이단상담소를 사칭하는데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들의 인식들이 많이 깨어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방역당국 전수조사로 알려진 신천지 신도는 23만 여명.
이 가운데 1/3가량인 8만여 명이 청년층이었습니다.
신천지는 청년 신도들을 각종 위장행사에 동원하거나 조직을 넓히는 포교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합수본의 강도 높은 수사가 계속되면서 미디어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은 신천지 청년들 이탈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녹취] 탁지일 교수 / 부산장신대
"지난 10여년만 돌아보더라도 결국 우리가 배운 교훈은 이단문제는 이제는 교회문제를 넘어서 사회문제가 됐다는 겁니다. 이 이단문제를 교회, 교리의 문제를 넘어서는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그 대안을 제시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상담을 통해 이단 탈퇴자들의 사회 복귀를 도와온 교계가 최근 흐름을 반영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