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 10명 중 6명은 지역의사제를 통해 의대에 진학하거나 자녀를 진학시킬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대 진학 이후 해당 지역에 정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종로학원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중·고 수험생과 학부모 97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의사제가 시행될 경우 해당 의대에 진학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0.3%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진학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4.3%였다.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진학한 뒤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에 취업하고 정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0.8%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9.5%였다.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 향후 지원 가능한 지역으로의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9.8%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아니다'는 응답은 13.8%였다.
지역의사제를 통해 의대에 진학할 의사가 있는 경우, 그 이유로는 '의사가 되고 싶어서'가 39.4%로 가장 많았고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 같아서'(36.6%), '등록금 ·기숙사비 등 혜택 때문'( 10.5%), '지역의사가 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8.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학 의사가 없는 경우에는 '해당 지역에 장기간 거주하고 싶지 않아서'가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의사라는 낙인이 찍힐 것 같아서'(32.9%), '경쟁률이 생각보다 낮지 않을 것 같아서'(14.8%), '등록금·기숙사비 등 지원이 적어서'(1.5%)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정부는 지역·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에 따르면,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재학 중 학비와 기숙사비를 지원받고, 졸업 후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하려면 해당 의대가 소재한 지역 또는 인접 지역의 중·고교에 입학해 졸업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역의사제가 대체로 정원 확대로 연결돼 입시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여건이 될 경우 지역의사제를 통해 의대에 진학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원 자격이 부여되는 지역으로의 이동도 가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