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종가 기준 5천을 돌파한 코스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상승률 1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코스피가 5084.85로 마쳐 지난해 10월 27일 4천 돌파 이후 3개월 만에 5천을 넘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204조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85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승률은 20.7%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위 튀르키예(17%), 3위 브라질(11%)은 물론 7위 일본(5.8%)과 8위 중국(4.6%), 17위 미국(1.5%) 등을 모두 제치고 압도적 상승률을 달성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해에도 상승률 76%로 G20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거래소는 '5천피' 돌파에 대해 실적과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기반으로 한 자본시장의 단계적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4천 돌파 때는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에 기대가 선 반영됐다면, 이번에는 수출 확대와 기업 실적의 가시적인 개선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709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1%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약 1/4을 담당했다.
또 주주환원 확대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장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정부의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불공정 거래 근절과 함께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최근 정부의 국내 투자 및 외환 안정 세제 지원 방안 등이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예탁금이 93조 8천억원으로 사상 첫 9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자금 흐름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한 것도 코스피 5천 달성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자본시장은 지난해 1월 이후 상승률 111.9%를 기록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했다고 평가한다. 또 지수와 함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 지표도 개선돼 상대적 저평가 국면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PER은 2024년 말 9.28배에서 지난해 말 14.25배에 이어 현재 16.73배로 상승했다. PBR은 같은 기간 0.9배에서 1.66배로 상승한 뒤 최근 1.95배까지 뛰었다.
거래소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확대하고,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확산 등으로 추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와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및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경계 요인으로 짚었다.
한편 거래소는 다음달 초 코스피 5천 돌파 기념 세미나를 열고 우리 주식시장의 현황 진단과 향후 시장 전망 및 자본시장의 과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