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에어부산 노사가 2025년 임금협상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임금체계 개편 당시의 약속 이행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시각 차가 커지면서 향후 통합 과정에서의 진통도 예상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 노사는 2025년 임금협상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현재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해 실시된 임금체계 개편이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해 4월, 앞으로 통합될 진에어와의 급여 체계를 맞추기 위해 임금 구조를 개편한 바 있다. 노조 측은 "당시 사측이 개편 이후 단계적인 처우 개선과 격차 해소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제시된 인상안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임금체계 변경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이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갈등을 단순한 액수 차이가 아닌 '신뢰의 문제'로 규정했다. 에어부산 객실승무원 노동조합은 사측이 제시한 안이 과거 설명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식 입장 표명, 실질적 인상안 재제시, 통합 시 임금 차별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월 사옥 앞 집회를 통해 성실한 협상을 촉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금협상 결과가 앞으로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 3사 통합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수용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인력 이탈이나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진행 중인 노동위원회 조정이 불성립될 경우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어 노사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