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장관은 이날 오전부터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이상 러트닉 장관과 협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로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대화가 더 필요하다"며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 측이 실제로 대한국 관세 인상에 나설지 등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후속 협의 일정에 대해서는 방미 기간 미국에서의 협의는 끝났고, 귀국 후 화상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전날에도 오후 5시쯤부터 1시간 넘게 회동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해 대미 투자 이행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설명하며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리지 않도록 설득해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 28일 밤 캐나다 출장 도중 급하게 미국으로 입국했다.
김 장관과 만난 러트닉 장관은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워싱턴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주최한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서도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실행에 필요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한국의 대미 투자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한국 국회가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행사 참석자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