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차세대 미녀 스타가 또 다시 '당구 여제'를 눌렀다. 정수빈(NH농협카드)이 김가영(하나카드)에 3승 무패를 달리며 천적으로 우뚝 섰다.
정수빈은 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김가영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2021-22시즌 3차 투어에서 대학생 시절 PBA에 데뷔한 정수빈의 2번째 4강 진출이다. 정수빈은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4강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정수빈은 남녀부 최다 17회 우승으로 PBA 전설 반열에 오른 김가영 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을 꺾은 데 이어 올 시즌 7차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32강전에서 승부치기로 눌렀다.
이날도 정수빈은 김가영을 또 제압했다. 김가영은 올 시즌 3번 우승으로 시즌 랭킹 1위를 달리고, 최근 팀 리그에서도 하나카드의 파이널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선수(MVP)에도 선정된 상승세에 있었다. 그러나 정수빈에 또 다시 막혔다.
정수빈은 1세트 하이 런 5점을 앞세워 15이닝 장기전 끝에 11-4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가영도 2세트 10이닝 하이 런 5점으로 맹추격했지만 정수빈이 2점을 채우며 11-8로 이겼다. 특히 벼랑에 몰린 김가영은 3세트 1-10으로 뒤진 6이닝째 무려 8점을 퍼부었지만 7이닝에서 정수빈이 1점을 채우면서 완승을 완성했다.
시즌 랭킹 2위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도 덜미를 잡혔다. 임경진(하이원리조트)과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0-3 완패를 안았다.
김보미(NH농협카드)와 백민주(크라운해태)는 각각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김다희(하이원리조트)를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다. 31일 정수빈은 백민주, 김보미는 임경진과 4강전을 펼친다.
남자부에서도 이변이 벌어졌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 '역대 최연소 우승자' 김영원(하림) 등 강자들이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조재호는 최원준(에스와이)과 32강전에서 이닝 평균 2.2점을 기록했지만 2.647을 기록한 최원준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헐크' 강동궁과 '신성' 김영원도 각각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과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에 패했다.
반면 '외인 강호'들은 대거 16강에 진출했다. 시즌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는 이상용을 3-0으로 잡았고,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도 최명진을 눌렀다.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3-0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