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쇼크' 이 정도였나…코스피 5000선 붕괴, 환율 급등(종합)

연합뉴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며 5000선이 붕괴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6% 내린 4949.6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오천피(코스피 5000)'을 달성한 이후 계속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날은 5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개장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거래소는 낮 12시 31분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조치가 이뤄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5161억원, 2조 212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올해 최대 액수인 4조 587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은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주 말 뉴욕 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투기적 거래로 작년부터 급등했던 은 가격은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면서 충격파가 증시로까지 옮겨졌다. 같은 날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31.37%) 급락한 78.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도 10% 넘게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17% 내린 5만2698.36, 대만 가권지수는 1.37% 떨어진 3만1624.03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2%)와 선전종합지수(-1.83%), 홍콩 항셍지수(-2.84%) 등도 하락했다.

워시 전 연준 이사. 연합뉴스

이경민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기존에 언급되던 후보군 중 가장 매파적 성향으로 여겨지던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금융시장 충격이 확산했다"며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레버리지 자산들의 투기적 수요가 일제히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귀금속 등 일부 시장에서의 급락이 파생상품의 청산과 마진콜을 촉박하면서 증거금 보전을 위해 다른 자산의 강제청산으로 이어진 것 또한 주가 하락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한 달 간 코스피가 24% 올랐다"며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케빈 워시의 지명이 차익실현의 트리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08포인트(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2% 떨어진 1128.57로 시작해 잠깐 반등하기도 했으나 점차 하락 폭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매 등의 영향으로 20원 넘게 급등하며 1464.3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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