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추진 중인 체육회장 선거의 '직선제' 도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선거 제도 개선 내용이 담긴 정관 개정안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개정 정관의 가부를 최종 결정한다.
3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2차 이사회를 열어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관 개정안에는 선거인 추첨 방식 폐지, 선거인단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유승민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대한체육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관련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셈이다. 체육회는 오는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6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해당 정관 개정에 대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대의원총회가 해당 정관 개정을 승인하면, 제24조(회장의 선출) 규정 중 '추첨'이라는 단어가 삭제된다. 간접선거 방식을 규정한 용어가 없어지는 셈이다. 즉 '추첨' 용어 삭제는 선거가 '직선제'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현행 정관에는 회장 선출기구의 구성을 '회원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 구성원 중 선거운영위원회 추첨에 의해 선정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열린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당시 선거운영위의 '추첨'을 거쳐 대의원 2244명이 선정됐다. 이 중 53.8%인 120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유 회장은 이런 '간선제' 방식의 선거를 통해서는 체육계 구성원 다수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한다며 취임 후 '직선제'를 추진했고, 결실을 앞두고 있다.
'직선제' 전환 시 선거인단 규모는 어떻게 변화될까?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4월 출범한 체육단체 선거제도개선위원회는 체육회 경기인등록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구성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대원칙을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직전 선거 때 모집한 규모(32만 8천 명)를 고려하면 투표인단 수는 '간선제' 보다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직선제' 전환 및 선거인단 규모에 대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대한체육회 선거운영부 관계자는 "'직선제'로 전환된다면 2029년 선거부터 적용된다"며 "직전 선거 때 모집한 체육회 풀 구성원 32만 8천 명 보다 많아질 지, 적어질 지는 현재로서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선거인단 규모 예측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2년 연속 경기인등록을 했고,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이 된 구성원에 한해 투표권을 부여하는 등의 조건 때문에 이에 응하는 구성원 규모의 변화를 현재로서는 명확히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인등록에 필수 기입란이 늘어나는 등 요건도 강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