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출연하는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이 시작 약 5분을 앞두고 돌연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진은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고개를 숙였지만, 관객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프 오프 파이' 프로덕션 측은 10일 "19시 30분 공연 전 일부 조명 기기의 갑작스런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복구를 시도했으나,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부득이하게 금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점검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조명 기기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안전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소중한 시간을 내어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금일 공연의 유료 예매자 분들께는 각 예매처를 통해 문자로 환불 절차 등 개별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결제 금액의 110%를 환불하겠다는 공지가 나오자 관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박정민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공연장을 찾은 것은 물론, 연차를 사용한 관객들도 있어 아쉬움을 더했다.
A씨는 "예매하고 환불 규정을 올려놓을 때는 그렇게 까다롭게 하더니 자기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세상 뻣뻣한 직원들이 고자세로 110% 환불 외에 해줄게 없다는 말만 한다"며 "어렵게 예매하고 기다리고 시간을 내어 오가는 모든 것이 관객들이 소비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날 공연에는 박정민을 비롯해 황만익, 주아, 진상현, 김지혜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화물선 사고로 22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하게 된 17살 소년 파이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얀 마텔의 맨부커상 수상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