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외적 논란' 美, 이번엔 간판 스타들 부진·불운에 당황

린지 본·클로이 김에 말리닌까지… 스타들의 험난한 밀라노
넘어지고 수술받고 3연패 도전 실패까지

미국 일리야 말리닌이 착지 실수로 넘어지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헬기에 실려가는 린지 본. 연합뉴스

스포츠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당황하고 있다. 간판 스타들의 예상 밖 부진과 불운이 잇따르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쿼드신' 일리야 말리닌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최종 8위에 머물렀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말리닌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이후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배치하는 초고난도 구성에 도전했다. 그러나 점프 4개에서 실수가 나오며 무너졌다.
 
특히 피겨 역사상 최초로 성공했던 4회전 반 점프 쿼드러플 악셀을 1바퀴 반을 도는 싱글 악셀로 처리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개인 최고 총점(333.81점)보다 무려 69.32점 낮은 최종 총점(264.49)에 그쳤다.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2차시기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설상에서도 미국이 믿었던 슈퍼스타들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클로이 김은 13일 새벽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세화여고)의 기적 같은 역전 연기에 밀리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스키 여제' 린지 본은 경기 중 크게 다쳤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출전을 강행한 본은 지난 8일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히고 넘어져 설원 위에 뒹굴었다. 이후 응급 헬리콥터에 이송된 뒤 수술대에 올랐다.
 
미국은 16일(한국시간) 오전 7시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순위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캐나다 업체인 SSA 등은 모두 미국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대회 개막 전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파견으로 현지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또 개회식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관중들의 야유를 받는 등 경기 외적인 논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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