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명절인사도 피한 국힘, '윤어게인' 사슬 끊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 윤창원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예고한 국민의힘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이 23일 예고된 당 의원총회에 대해 "역사 앞으로 돌아오는 의총이 돼야 한다"며, '윤 어게인'의 사슬을 끊어내자고 주장했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내란수괴죄 1심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절윤(絶尹)'을 거부한 장동혁 대표의 노선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직격한 것이다.
 
윤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별 의원들이 용기를 낸 것처럼, 우리 당 의원들 모두가 반성과 사죄의 진정성을 보일 수 있다면, 발목을 잡고 있는 '윤 어게인' 사슬을 끊어내고 당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지난 주 설 연휴 당시 귀성인사를 생략한 점을 두고 "국민의힘은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 설날에도 서울역에 나가 귀성객을 배웅하지 못했다"며 "국민이 두려워 명절에 숨어야 하는 정당이 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반성하고 혁신해야 할 때,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일부는 극단주의 세력과 유착했고, 다른 일부는 위기를 방관하며 침묵해 왔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난해 윤 전 위원장 자신이 혁신위를 이끌며 사퇴를 요구한 이른바 '나·윤·장·송'(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중 윤상현 의원이 최근 '제 탓입니다'라며 참회록을 올린 데 대해선 "변화의 씨앗"이라고 호평했다.
 
윤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 "그는 작년 1월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막으려 관저 앞에 달려갔던 45명 의원의 일원이기도 하지만, 그때의 오판을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섰다"고 적었다.
 
이어 "그간 많은 의원들이 사석에서만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말하고 당 대표를 비판할 뿐, 공적으로 침묵해왔다"고 했다. 이로 인해 '윤 어게인'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비춰져 왔다는 취지다.
 
윤 전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힘 의총을 많은 이들이 지켜볼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이 숨을 곳은 원래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지만, 지금이야말로 역사 앞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안 강행 관련 대응 및 당명 개정 논의를 위해 이날 의총을 소집하겠다고 알렸다. 다만, 장 대표가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관련, '계엄은 내란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한 뒤 첫 의총인 만큼 장 대표 거취 등을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