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도중 도박장에서 게임을 즐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롯데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심의 결과 김동혁은 5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나머지 세 선수는 30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네 선수는 최근 대만 타이난 인근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했다. 타이난은 롯데 구단의 1차 스프링캠프지다.
이 같은 소식은 앞서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한 현지 누리꾼이 게임을 즐기는 해당 선수 4명의 모습이 포착된 CCTV 사진을 게시했고, 이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롯데 구단은 물의를 일으킨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했다. 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내릴 것"이라며 내부 징계도 예고했다.
상벌위는 이 선수들의 행위가 '품위 손상' 규정을 어겼다고 봤다. 근거는 KBO 규약 제151조다.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그로 인해 실추된 리그 이미지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했다. 특히 가장 무거운 징벌을 받은 김동혁은 작년부터 총 3회에 걸쳐 도박장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4명에게는 추가 제재가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KBO는 전지훈련 기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발송된 클린베이스볼 통신문을 통해 카지노 및 파친코 등 사행성 업장 이용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할 수 있음을 안내해 왔다. 하지만 이를 가볍게 여긴 네 명의 선수들에게 엄벌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