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오늘(24일) 본회의를 열고 '공천헌금 수수' 논란의 핵심 인물인 강선우 의원(무소속)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은 사법개혁법안 등 8개의 쟁점법안을 차례로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또다시 전면적인 필리버스터로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은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강선우 의원 체포동의안이 결국 가결이 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총투표 263명 중 찬성 164명, 반대 87명, 기권 3명, 무효 9명으로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권에서도 상당수 반대표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 조만간 강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릴 전망입니다.
표결에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체포동의안 요지를 설명했는데요. 강 의원도 발언대로 나와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강선우 의원: "다섯 차례에 걸쳐 총 3억 2200만원을 반환했습니다. 그런 제가 1억을 요구했답니다. 1억은 제 정치 생명을, 제 인생을 걸 어떤 가치도 없습니다."]
강 의원은 다만 "처신이 미숙했다", "당에 발 붙이지 않은 채 붕 떠 있었다. 제 수준을 몰랐다"며 사죄했습니다. 또 "당에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온라인에 비례대표를 신청했던 겁 없던 2016년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이 체포동의안 말고도, 국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여러 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민주당은 어제부터 해당 상임위와 법사위를 통해 안건을 차례로 처리하는 중인데요.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안건만도 8건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대로 쟁점 법안들이 많습니다. 사법 3법과 상법 3차 개정안, 국민투표법 개정안,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 등 8건인데 모두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안들입니다.
[앵커]
네. 국민의힘이 그래서 필리버스터에 나섰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되고 나면 24시간 후 '재적 5분의 3' 찬성으로 이를 종료할 수 있거든요. 따라서 8개 법안을 모두 처리하려면 8일이 꼬박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8개 가운데 오늘 가장 먼저 상정된 법안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상법 3차 개정안이었고요.
필리버스터의 첫 주자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내 기업들이 '기업 사냥꾼'에 희생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압도적 다수당이 마음먹으면 사실 필리버스터를 해도 (큰) 의미가 없다. 참 자괴감이 든다"면서도, "법안의 부작용을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동혁 당대표 면전에서 계엄 사과를 촉구했던 그는 발언에 들어가기 전, 자신이 이 자리에 나올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성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제가 이 법안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저는 사실 고민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들 눈높이에 충분히 맞추지 못했고, 또 그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질책도 받고 또 실망과 걱정을 안겨 드렸습니다."]
[앵커]
대여 투쟁을 위한 필리버스터의 시작으론 좀 이례적으로 들리네요.
[기자]
그런 면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을 가리켜 '날치기 의장'이라고 비판하는 등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의장의 편파적 진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이 또다시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들면서, 국회의 입법 스케쥴은 밀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2월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나머지 7개 법안을 차례로 상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중 행정통합 법안의 경우, 당초 전남/광주와 함께 상정된 대구·경북, 충남·대전통합 특별법은 법사위 처리가 보류돼 이번 본회의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통합법 보류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네, 정치부 이은지 기자였습니다.